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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2011년 11월 문재인 전 대통령과 ‘문재인, 김인회의 검찰을 생각한다’를 함께 쓰며 검찰 개혁에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 인물. 한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초대 수장으로 물망에 올랐던 법조인.
김인회 감사위원은 한때 검찰개혁의 대표적 이론가로 통했다. 그랬던 그가 헌신적인 나눔을 통해 주변에 이로움을 주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다름 아닌 ‘현혈왕’에 등극했다는 것이다. 김 감사위원은 2일 헤럴드경제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지난 8월 25일까지 총 103번의 헌혈을 마쳤다는 그 nh채움모기지론 는 2009년 그의 나이 만 45세에 본격적으로 헌혈을 시작했다. 당시 교수로 재직하던 인하대학교에 헌혈 차량이 들어온 것을 보고 곧바로 달려가 헌혈 대열에 동참한 이후로 환갑이 넘은 지금까지 16년째 헌혈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김 감사위원은 “헌혈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는 없다”며 “40대 중반부터 헌혈을 시작해도 아무 문제가 대구은행 자소서 첨삭 없다는 걸 제가 증명하고 있다”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그의 헌혈에 대한 의지가 생긴 것은 2년 전인 청와대 대통령실 시민사회비서관으로 재직하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 감사위원은 “2007년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대통령실 시민사회비서관으로 근무하며 공직자로서 사회에 봉사·보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헌혈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굳혔다 와이머니 ”면서 “당시만 해도 업무량이 많아 헌혈을 행동에 옮기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 시절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는 고민 속에서 시작된 생각이 인하대 교수 재직 시절 실천으로 이어졌고, 어느덧 그의 삶에 자리 잡은 습관이 됐다는 것이다.
그가 지금까지 한 총 103번의 헌혈은 전혈 41회, 성분헌혈 62회 kb 공인인증서 다. 전혈은 2개월에 한 번 할 수 있고, 성분헌혈은 2주에 한 번 할 수 있다. 1년 제한도 있어 전혈은 1년에 5번, 성분헌혈은 24번만 가능하다.
전혈은 약 5분이 걸리지만, 혈소판·혈장 성분헌혈은 길게는 1시간 30분 이상 걸리기도 한다. “시간이 오래 걸려 지겹고 고통스러울 때도 있지만, 수술 환자에게 꼭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성 연차휴가계산기 분헌혈을 주로 해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왕 남을 돕고자 시작한 일인데 자신의 번거로움 보다는 수요에 집중하자는 취지다.
100번이 넘는 헌혈을 하는 데는 물론 고비도 있었다. 10여 년 전 철분 수치 부족으로 헌혈이 중단됐을 때다. 그는 “빈혈 진단을 받고 철분제를 복용하며 치료를 받았고, 이후 회복해 다시 헌혈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헌혈은 좋은 일이지만 자기 몸을 살피는 게 우선이라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많은 이들이 ‘환갑이 넘은 나이에 하는 헌혈이 건강에 무리가 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을 하지만 김 감사위원은 오히려 주기적인 헌혈이 건강 점검의 계기가 됐다고 한다. “적십자사에서 매번 혈액 검사 결과를 알려줘 기본적인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몸을 정갈히 하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헌혈 직후 음주는 절대 금물”이라며 과거 “헌혈 이후 술자리에서 맥주 몇 잔을 마셨다가 정신이 아득해지는 때가 있었다”는 경험담을 덧붙였다.



김인회 감사위원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수여받은 헌혈유공패


감사원 직원 46명과 함께 단체 헌혈을 진행하며 고마움의 표시로 헌혈에 동참한 직원들에게 커피 쿠폰을 선물한 일화도 전했다. 그는 “선행은 언제나 공급부족”이라며 “많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어색하게 느껴지지만, 어색하더라도 꾸준히 이어져야 사회가 부드러워진다”고 말했다.
헌혈의 보람에 대해 김 위원은 불교 경전인 금강경을 인용했다. “보시를 하되, 보시하는 사람도 없고, 보시받는 사람도 없고, 보시물도 없는 것이 진정한 보시이므로 헌혈 이후 곧바로 잊어버린다“면서 “헌혈은 대표적인 육체적 보시이고, 연탄 나르기 같은 봉사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감사위원은 감사원의 의결기구인 ‘감사위원회의’의 구성원을 말한다. 차관급 대우를 받는 6명의 감사위원 중 김 위원은 2021년 문재인 정권 말기에 감사위원에 임명됐다.
현 이재명 대통령은 감사원의 독립성을 확보하고자 개헌을 통해 감사원을 국회소속으로 옮겨야 한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김 위원은 감사원의 독립성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그는 “독립성은 감사원의 생명”이라며 “외부의 압력뿐 아니라 내부의 독단으로부터도 자유로워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독립성만으로는 충분치 않고, 국민 인권과 존엄을 보장할 수 있는 감사 역량과 윤리의식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 정치권 내부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검찰개혁의 방향과 속도에 대해서는 “공직에 있어 검찰개혁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며 말을 아꼈다.
올해 말이면 4년의 임기를 마치는 김 위원은 “좋은 생각을 책과 강연으로 전하고 사회적으로 확산시키는 정신적 보시도 중요하다”면서 “몸과 마음을 함께 쓰는 봉사를 실천하고 싶다”고 인터뷰를 마쳤다.